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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웬만한 정시성적 결과는 나왔다... 요즘 세상, 대학간판이 취업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걸 어른&아이할 거 없이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대학가서 열심히 해야 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왜 이리 기분이 좋지 않을까?
이유는 이렇다.
바로 주변 친구들이 나보다 높은 대학에 갔기 때문이다.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다고? 친구들이 잘 되면 박수쳐주는 게 맞지 않냐고?
입시의 실패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박수치는 건 박수치는 건데, 이게
얼마나 나의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지...
같은 시간, 같은 학원, 같은 현우진 커리큘럼까지... 20년 동안 나와 내 친구들이
같은 길을 걸어왔어도 결과는 달랐다는 현실은 혀에 쓴 맛을 가져온다. 특히 이미
N수생의 신분이라면 상대적 박탈감 역시 N배가 된다.
"하.... ㅅㅂ...."
인간이 그렇다. 무언갈 미친듯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나만 갖지 못하면
미쳐버린다.
낮은 자존감으로 입학한 대학교에선 새내기 라이프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자꾸만 그 주위를 겉돈다.
'내 동기들은 이 대학에 한 번에 왔는지 난 뭐지..?'
'다른 애들은 이미 좋은 대학가서 작년부터 신나게 놀고 있을텐데...
난 여기서 뭐하는 걸까...?'
더 이상 경제적 부담을 안기엔 버거운, 아이가 입시는 그만 잊고 사회로 얼른
나아가길 바라는 어른들은 아이를 설득하려고 한다.
"대학간판은 취업과 관련없어"
"다시 해도 안 됐잖아"
"대학가면 또 새로운 길이 보여"
결과는 어떻게 될까?
똑같다
아이의 감정도, 내 입아픔도 모든 게 말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정서적 위로를 해줘라
이 단계가 사실 제일 중요하다. N수 실패의 서러움과 후회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 어른이들은 점수에 맞는 대학에 가서 다시 집착으로 향한다.
N수 트라우마를 가진 어른이들의 선택은 이렇다.
1) 대학와서 또 N수 준비를 한다
2) 몇 년만 다니고 편입준비를 한다
아이의 확고한 결심을 엄마에게 내뱉는 순간,
'또...........또...... 또...!!!!'
라는 생각이 먼저드는 건 당연하겠지만,
우선은 감춰두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줍시다...
N수를 선택하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ㅎㅎ
"니가 어떤 선택을 하든 엄마는 존중해..."
신기하게도 아이는 큰 위로를 받는다. 내가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참으로 기쁜 일이다.
감정이 좀 괜찮아지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2. N수하는 N년동안 할 수 있는, 아이가 원하는
모든 걸 말해줘라
갓 성인이 된 어른이들이 원하는 건 딱 하나다. 바로 본인이 청소년 시절 땐 할 수
없었던, 성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할 수 있는 것들.
그것도 딱 스무 살 때만 느낄 수 있는 설렘들 위주로 아이의 뇌를 자극시켜주자.
"너 선배들이나 친구들한테 대학생활 이야기 많이 들었잖아.
웹드라마 이런 것도 많이 봤고.
스무 살, 스물 한 살에 맞는 즐거움이 또 따로 있어.
너 N수해서 더 늙어버리면 대학가서 연애도 못하고
어린 동기들이 너 불편하게 여겨.
그런 평생 한 번 뿐인 스무 살 설렘을 전부 놓쳐버리고
나중에 또 후회를 해버리는 거라고.
그리고 N수학원 등록하는 비용으로 차라리 피부관리를 받아.
공부하느라 다 망가졌잖아. 엄마가 좀 보태줄게.
그렇게 하면 애들이 다 너 좋아할 걸?
그게 니 재수학원 친구들보다 우위에 차지할 수 있는 일인거야.
선택해. 나중에 중요해지지도 않는 대학간판을 택할지 아님
방금 엄마가 말한 새로운 장점을 택할지."
모든 사람에게 '시간'이 참 중요한만큼 그 시간에서 나오는 기회비용을 아이에게
전해주면 본인에게 새로운 선택권이 있다는 걸 깨닫고
부정적이었던 감정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이렇듯 설득은
1) 감정적 공감
2) 긍정적 방향 제시
순으로 진행된다.
이제는 나도 스무 살 성인,
어떤 길을 가든, 누구를 만나든, 그래서 어떤 결과를 갖든
본인이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직 자신만이 지는 것이다.
<어른이s> 채널 운영자는 앞으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갈
대한민국 어른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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