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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다... 취업 자소서같은 거 써본 적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취뽀한 선배들 보니까 좋은 이야기 많더라구...
두괄식으로 쓰고... 구체적 예시를 적고.... 직무에 대해 이해도를 담고...
어쩌구 저쩌구....
그래도 나름 대학생활하며 봉사활동이나 대내외활동도 많이 했으니까... 그냥 그런 거랑 기업의 강점이랑
잘 부합시키면 될거야....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그렇게 해서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불합격입니다!!
왜 이럴까?
난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대학생활하며 자소서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데....
너의 정확한 문제점을 내가 알려줄게.
이렇게 생각해보면 사고가 트일거야.
1. 대외활동 자소서처럼 쓰지마라
대학교에 오면 참 많은 자소서를 쓰게 된다. 동아리, 학생회, 홍보대사, 대외활동 등
근데 그거 아나? 그거 전부 니가 대학생 관점으로 쓴 거다.
취업 자소서는 대학생 관점으로 쓰면 안 된다.
대학생들은 대외활동과 인턴 자소서를 자주 헷갈리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대외활동을 하며 어떤 기업의 직무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봤으니
기업에서 일하는 인턴 역시 비슷한 형식으로 쓰면 되는 줄 알고 마음을 놓는 것이다.
즉, 대외활동 - 인턴 - 사원(?)
-> 자소서 형식 비슷함(?)
제발 그렇게 쓰지 마라.
과거의 경험에서 나오는 단순함의 자신감은 취업 실패로 이어진다.
그럼 어떤식으로 쓰면 좋으냐?
2. 대학생 관점 -> 사회적 관점
사회적 관점으로 써라.
니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는 어떤 곳인가?
바로 개인적 성향이 강한 집단이다.
시간표도, 친구관계도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짤 수 있었다.
내가 잘못하면 나 혼자만 책임지면 되고, 나를 기준으로 시간표와 스케줄을 짤 수 있었다.
유명 대외활동같은 곳에서도 '나'라는 인간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면접관들은 궁금해하기 때문에
나의 성장기록을 글에 잘 담았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취업 자소서는 어떤가?
바로 사회적, 조직적 역량을 중심으로 한다.
당신이 취업을 한다는 건 바로 '조직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조직생활을 하니 당연히 조직에 얼마만큼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면접관들은 궁금해할 것이고 사회를 얼마만큼 통찰하며 바라볼 수 있는지 그 역량을 궁금해한다.
그러다보니 자소서는 '나'가 아닌 '사회와 조직'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옳다.
말이 너무 어렵나?
다음 예시를 보자.
평소 영화, 뮤지컬 등의 문화생활을 정말 좋아해서 미디어와 컨텐츠 제작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 중 대학교 홍보영상 제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을 담으려고 고민해왔고, 재미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보고 개선한 결과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000에 합격한다면 항상 타인의 피드백을 받으며 더 나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 당신은 어떤 걸 느끼나?
별로 이상한 걸 못 느끼나?
그러면 안타깝게도 당신은 취업에서 실패할 것이다.
위 네 문장의 주어를 한 번 찾아보자
저는 평소 영화, 뮤지컬 등의 문화생활을 정말 좋아해서 미디어와 컨텐츠 제작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 중 대학교 홍보영상 제작이 저는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을 담으려고 고민해왔고, 재미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보고 개선한 결과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000에 합격한다면 저는 항상 타인의 피드백을 받으며 더 나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바로 '나'가 문장 중심에 껴있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쓰는 자소서가 그렇다. 대외활동, 동아리, 학생회 모두 '나'의 성장기록을 담는다.
그렇게 모든 것을 착착 잘 붙기만 하는 대학생들은 넘치는 자신감으로 기업의 인재상, 나의 강점을 분석해 두괄식으로
자소서를 쓰지만 면접관 눈엔 그저 어린 아이가 쓴 글로 밖에 보이지 않아 불합격 통보를 보낸다.
그렇다면 다음 자소서는 어떨까?
요즘 여러 사람들과 <어른이s>라는 유튜브 채널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어른이 아닌 어른이로서 인간관계를 다루는 콘텐츠로써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대학교 홍보영상을 제작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경험을 살려 PD로서 여러 세대와 소통하고 긍정적 영향력을 전달할 것입니다.
위 글은 무엇이 중심인가?
'나'인가?
바로 '사회와 조직'이다.
한 문장씩 살펴보자.
요즘 여러 사람들과 <어른이s>라는 유튜브 채널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 요즘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언갈 말해준다.
어른이 아닌 어른이로서 인간관계를 다루는 콘텐츠로써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 그 무언가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말해준다.
대학교 홍보영상을 제작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경험을 살려 PD로서 여러 세대와 소통하고
긍정적 영향력을 전달할 것입니다.
-> 나 또한 경험을 살려 조직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재가 될 거라는 포부를 드러낸다.
무엇이 다른지 알겠는가?
사회에서 남들한테 어린 아이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이렇게 본인의 사회적 역량을 키워야한다.
사회적 역량이 길러지면 사회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질만한 이야기를 스스로 구분할 줄 알게 되어
뻔한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지 않게 된다.
또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가?
위 대학생 관점으로 쓴 글을 다시 보자.
마지막 문장에서 드러난 포부는 참 뻔한 소리라고 여겨진다.
항상 타인의 피드백을 받을 것이다....
뭐 당연한 거 아닌가?
이 글을 보는 본인이 대학생이라면 알바같은 거 해봤을 것이다.
일 처음 배울 때 어떠한가?
사장님 혹은 선임 직원분께 늘 피드백을 받는다.
팀플같은 거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절대 독단적으로 과제를 만드는 것이 아닌, 다른 팀원들의 피드백을
우리는 늘 받아야한다.
일이라는 게 그렇다.
타인의 피드백을 받는 건 당연하다.
지금까진 '너의 개인적 성장'을 중심으로 했기에
위 멘트가 좋은 영향을 주었겠지만,
회사에서는 아무튼 '어른'을 원하기에 너무도 당연한 말을 글에다가 적어놓는 순간
상대방으로부터 니 모습은 애처럼 비춰져
오히려 악영향을 받을 것이다.
'뭐야... 얘는 아직 어린 애인가보네... 다른 어른을 뽑는 게 낫지...'
본인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지만, 면접관들이 느끼는 감정은 위와 비슷하다.
참고로 조언을 더 적자면, 어른들은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잘 입 밖으로 꺼내지 않기에
본인을 이 정도로(대학생 관점 -> 사회적 관점)까지 설득시켜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즉, 자소서 컨설팅 업체에 가도 그분들은 당신을 설득시켜주지 않기에,
그분들의 말을 본인이 잘 파악하기 위해선
본인이 사회적 관점으로 생각할 줄 인간이어야한다는 뜻이다.
자소서 컨설팅 업체들이 수정해주는 대부분의 자소서는 너처럼 '애같이 쓴 자소서'이다.
당신이 애처럼만 사고를 안 해도 큰 돈을 아낀다는 말이 된다.
위 글을 영상으로 더욱 재밌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해당 링크를 꼭 참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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